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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구매기

 얼마전 에어프라이어를 샀다. 코로나 사태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세끼밥을 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나 할까.

 

 집에서 할 일없고 심심해 죽겠는 아이가 유튜브에서 쿠키 만드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쿠키를 만들게 해달라고 조르는 통에 귀찮음 반, 안스러움 반의 마음으로 사게 되었다. 사실 친정엄마가 최근에 구매하셔서 에어프라이어용 냉동음식(순살치킨, 감자튀김 등)을 요리해서 갖다주셨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요즘 한집 걸러 한집 에어프라이어가 있다고 하지만 이때까지 안사고 버틴 이유는 돈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뭘 저지르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 눈치도 한몫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려니 그리 단순하지는 않았다. 검색의 여왕이 되어서 며칠동안 뒤져본 결과 우선 올스텐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불소수지코팅이나 테프론 코팅등이 발암물질이라는 보도때문이었다. 그리고 용량이 작은 것은 피했으며 오븐과 함께 되는 복합 에어프라이어를 골랐다. 

 주방을 많이 차지 하지 않는 작은 사이즈를 원했지만 그랬다가는 할 수 있는 음식도 제한적이고 잘라서 넣어야 하며 청소가 힘든 등 손이 많이 갈 것 같았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보통 에어프라이어 하면 왼쪽과 같은 제품을 생각할 것이다. 이 제품은 친정엄마가 사신 것인데 백화점 직원이 에어프라이어는 테팔보다 필립스가 더 낫다는 말을 듣고 구매를 결정하셨다. 우선 필립스는 성능대비 비싸다는 생각든다. 해오신 음식 중 군고구마는 우리집것 보다 더 잘 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텐은 아니다. 

 

 스텐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것들은 잘 눈여겨봐야 한다. 위에 열선, 도어틀, 도어면 등 음식이 닿는 모든 곳이 스텐인지 확인해 봐야한다. 아닌 제품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스텐이라 해도 불소수지 코팅이나 테프론 코팅이 되어있기도 하고 말이다.

조리도구가 스텐인지도 확인해 봐야한다.

 

결국 사고자 하는 제품은 둘로 추려졌다.

하나는 맘카페에서 엄마들이 많이 추천하는 미국제품인 쿠진아트 에어프라이어 TOA 60KR 이였다.

 

쿠진아트 에어프라이어 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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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보다 좀 더 아담한 사이즈도 있었지만 머핀이 안들어간다던지 청소가 힘들다는 얘기에 마음을 접었다. 사이즈는 부얶에 놓기에 딱 좋았지만 말이다.

 

 

쿠진아트 컴팩트 에어프라이어 오븐 9L TOA-2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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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정보를 얻었던 맘카페에서는 예쁘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예쁜지 잘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디지털이 아닌 수동식으로 돌리는 것이 맘에 안들었다. 타 제품 홍보할 때 문구가 떠올랐다. 전화기도 수동식 다이얼에서 버튼식 그리고 디지털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손으로 돌리는 제품을 쓰냐고 하는 말이었다.

큰 사이즈는 아무래도 좀 큰 듯하고 말이다.

 

 

결국 사게 된 것은 국내 중소업체 제품인 디디오랩 에어프라이어이다. 

https://coupa.ng/bxg9zh 

 

디디오랩 더블히팅 에어프라이어 1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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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텐제품들이 꽤 나오고 있었지만 최신을 사기보다 어느정도 구매와 유통이 되었던 제품이 나을 듯 했다. 이 제품은 2019년 7월에 선보여서 어느정도 검증이 된 제품인 듯 했고 외관이 맘에 들었다. 디지털로 여러가지 요리메뉴가 바로 보이는 것이 편해보였다. 아이가 세탁기 같다고 좋아하기도 했다... ^^;

 

 

 

거금을 주고 조리도구까지 풀세트로 구입했다.

 

 

디디오랩 (레시피북 증정) 더블히팅 에어프라이어 14L 대용량 로티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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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기본으로 딸려오는 조리도구로 통닭을 돌려보았는데 초기에 닭다리 및 날개가 고정이 안되어 힘들었다.

나중에 돌리다보면 저절로 고정되긴 하지만 말이다. 토스트틀도 필요했고 야채를 꼬치로 꽃아서 요리하는 것도 좋아보였다. 지금까지 써본것은 스테이크 구이 네모판인데 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는 자르지 말고 넣어야지 잘라서 넣으면 마구 빠진다. 그래도 회전이 되면서 구워지니 골고루 구워지는 것 같다.

 

하지만 검정색으로 보이는 바스켓, 피자팬 등은 불소수지 코팅이 되어있다. 나중에 벗겨지면 위험하다하니 살펴보며 쓰다가 코팅이 벗겨지면 아낌없이 갈아야 할 것 같다. 나머지는 만족스럽다. 

 

제일 많이 해먹는 것은 군고구마이다.

 

예전에 찜통기에 쪄먹었는데 잘못해서 탈까봐 중간중간 물부어주었는데 그냥 군고구마 버튼을 눌러주면 되니 아침이 여유롭다. 

 

그 다음이 생선구이이다.

생선은 아무래도 중간에 뒤집어주어야 하지만 기름이 덜 들고 여러 야채들(양파, 마늘 등)을 함께 넣을 수 있어서 좋다.

연어구이는 만족스럽다.

 

삼겹살은 좀 불편했다.

뒤집어서 익혀주고 또 세워서 익혀주면서 좀 타게 되었다. 메뉴에 통삼겹이 있는데 차라리 통삼겹을 사서 통구이통에 넣어 회전시켜 넣으면 훨씬 골고루 타지 않게 구워질 것 같다. 다음에는 시도해 보려한다.

 

삶은 계란도 편했지만 냉장고에서 차가운 채로 바로 넣지 않고 따듯한 물로 헹구어도 구웠을 때 어떤 계란은 깨지기도 했다.  그리고 계란의 크기에 따라 조리온도와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보통 180도에 10분이면 적당한데 더 큰 계란은 더 오래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냉동식품 중 피자는 참으로 만족스럽다. 불량식품인 것이 문제.

 

마지막으로 아이가 그토록 원하던 수제쿠키는 에어프라이어보다 반죽을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구워지기는 잘 구워진다.

 돈 쓰는 거 싫어하는 남편은 이런저런 요리해서 내놓으니 이게 왠 떡이냐 싶으며 먹는다. 

 

현재 검색해 보니 올스텐으로 새로운 제품들이 꽤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잘 비교해보고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아뭏튼 나는 새로 산 에어프라이어와 요리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된 에어프라이어, 참 고맙다. 요리 자체는 이러나 저러나 노동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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