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지내느라 나름 고생하는 아이가 할 수 있는 것 중 제일 만만한 것은 그림그리기일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는 물론이고 학원까지 못가게 되면서 집에서 미술재료를 사서 그림을 그려보았다.
학원비가 세이브되었으니 재료값 아끼지 말고 사자라고 생각했는데 사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사야 할 것도 많았고 구하기 쉽지 않은 것 투성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미술학원에서 한 것처럼 아크릴물감으로 그릴 수 있는 그림이었다. 아크릴 물감은 수성물감보다 좀 더 실제처럼 표현되고 유화물감보다는 다루기가 쉬워 아동이 하기에 적합하다.
그런데 우선 스케치북이 발목을 잡았다. 집에 그렇게 스케치북을 많이 사놓았건만 (사실 할머니가 사오신 것들이지만) 아크릴 물감으로 그리니 질퍽해져서 엉망이 되었다. 실망하는 아이를 내버려 둘 수 없어 할수없이 아크릴물감으로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을 사려했다.
처음에는 집 부근 문구체인점에서 나무판에 캔버스지를 붙여놓은 것을 샀지만 바로 실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금방 망쳤다는 아이에게는 나무 판대기는 비싸고 거추장스럽기만 했다. 그야말로 처치곤란이었다. 집 부근에 나가는 것도 여의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크릴물감지는 오프라인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급 인터넷 검색으로 아크릴물감으로 그릴 수 있는 도화지를 찾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 아크릴물감으로 그릴 수 있는 도화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본 후에야 온라인마켓을 뒤졌다.
첫번째 찾은 것은 Acrylic 이라고 된 스케치북이다.
스트라스모아 S4 아크릴릭 전문가용 스케치북 테잎 GI43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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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이라고 써 있어서 연관성이 있어보여 상세 페이지를 보니 맞는 것 같았다.
우선 이것을 사서 써보았는데 좀 작은 느낌이 있었다. 아이가 쉽게 쓰긴 했지만 표현하는데 있어서 화판이 조금 더 크면 나을 듯 했다. 10장이 있었는데 보통 도화지처럼 되어있고 뜯어서 쓰면 되었다.
두번째는 좀 더 큰 것을 주문했다. 30*40cm사이즈의 Canvas지였다. 나무판이 없고 종이만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걸 쓰면 되겠다 싶었다.
스트라스모아 S3 캔바스지 전문가용 스케치북 GI3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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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는 좀 더 큰 것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을 듯 했는데 아이는 즐겨 사용하지 않았다.
결국 한장 그리고 다시는 쓰지 않았다.
두 스케치북의 재질상의 차이점은 나의 눈에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미묘한 재질상의 차이보다 자신이 편하게 쓸 수 있는 크기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좀 더 작은 사이즈를 선호했다.
두번째 중요한 재료는 물감인데 보통 수성물감사는 것처럼 12색 혹은 24색 기본크기로 샀다가는 금방 다 썼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물감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다시 대용량으로 주문했더니 자기 손에 다 안들어오는 크기에 아이가 짜는데 불편해 하였다. 그리고 많이 남은 편인데 잘 나오지를 않는다고 다 썼다고까지 했다. 중간 사이즈 (75ml) 를 사주니 별 어려움없이 썼다.
마이메리 아크릴리코 낱색 아크릴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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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전용 팔레트가 필요했다. 일반팔레트에 했다가는 금방 굳는 아크릴 물감의 특징 상 잘 안 닦여지므로 아크릴 물감용 팔레트나 종이 팔레트를 사용해야 한다.
미젤로 아크릴 에그 파레트MAP-3079 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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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이외에도 유용한 도구로써 페인트 나이프가 필요하다. 나는 굳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나보다 유튜브 검색을 더 잘하는 아이가 필요하다하며 요긴하게 쓴다.
화홍 K10 페인팅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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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가 한달 미술학원비에 육박하는 것은 맞지만 매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며 이 코로나 집콕생활을 견뎌보려한다.
*이글은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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